[즉시분석] 디티앤씨, 외국인 돌아온 배경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디티앤씨 지분을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30일 오후 12시 45분 현재 디티앤씨는 전일보다 1.4%(350원) 내린 2만4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티앤씨는 시험인증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12월 17일 코스닥에 신규 상장했다. 디티앤씨 상장 이후 대체로 지분을 확대하던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월 중순부터 행보를 바꿔 지분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4월 중순 6.12%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1.27%로 낮아졌다. 주가 역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엔 장중 한때 2만800원으로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디티앤씨 지분율을 다시 높이고 있다. 전일 기준 디티앤씨의 외국인 지분율은 3.38%로, 지난달 말 대비 2.11%P 확대됐다. 다만 주가는 최근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디티앤씨가 앞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티앤씨의 사업을 이유로 꼽았다.

디티앤씨가 하고 있는 시험인증이란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이 판매지역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 입증하기 위해 시험, 검증, 인증의 단계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팅 업무다. 즉, 제품이 특정 국가 내 품질, 안전, 환경 등의 규제를 충족하는지 입증하기 위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시험인증사업은 제조업과 관계가 있지만, 영향은 덜 받는다. 판매량이 아닌 품목 종류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고객사의 판매량이 늘어나면 출시국이 확대되는 등 영향을 받으면서 긍정적이다. 만약 고객사의 판매량이 부진할 경우, 고객사는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므로 역시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

사업부문을 확장한 점도 긍정적이다. 정보통신분야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티앤씨는 최근 기간산업인증센터를 완공했다. 기간산업인증센터는 대규모 장치 등의 시험, 인증이 가능하도록 만든 인증센터로 방산, 원자력, 선박, 철도, 우주항공 등 대규모 기간 사업을 인증할 수 있는 시설이다.

다만 최근에 디티앤씨는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디티앤씨의 매출액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2% 감소한 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비용(매출원가 + 판관비)이 53억원으로 27% 늘어난 결과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간산업 인증센터 가동을 앞두고 교육 등을 위해 인력을 추가 확충한 영향이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기간산업인증 관련 매출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리포트를 제출한 유안타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예상한 디티앤씨의 올해 매출액은 393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43%,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