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케이엘넷, 이익증가에도 주가는 약세...매력 없나?

최근 케이엘넷 이익이 늘어남에도 주가는 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30일 오전 11시 2분 현재 케이엘넷은 전일보다 3.1%(75원) 내린 23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엘넷은 지난 1994년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물류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물류분야를 중심으로 전자문서중계서비스(EDI) 기반의 전자물류 서비스(부가통신사업)를 제공한다. 이외 SI(시스템통합), SM(정보시스템 기획, 개발, 유지보수 등의 종합 솔루션 제공) 사업도 하고 있다.

2013년 4분기부터 케이엘넷의 이익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192% 늘어난 26억원을 기록,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조직 정비 영향이다.



우선 작년에 케이엘넷은 전자물류사업부문에서 선박스케줄 공유, e-Booking 등 화주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전까지 케이엘넷은 선사중심의 서비스를 추진했다. 수출화물출항사전신고서비스(Advance Filing Rules) 등 신규 서비스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교통물류사업부문에서 고객사를 확대했고, 새로운 통합형 운송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화물정보망시스템을 한층 고도화해, 부산신항만을 비롯 13개 컨테이너터미널과 연계한 실시간 정보를 사용자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회사 측은 화물정보망시스템이 올해 손익분기점 매출액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에도 케이엘넷은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케이엘넷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늘어난 65억원을,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3억8329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일회성 이익인 매도가능금융자산처분이익 8억원이 발생하면서,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398% 증가한 1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 지속됨에도 올 들어 케이엘넷 주가는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7일 장중 한때 317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케이엘넷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전환, 지난달 중순엔 2000원 수준까지 내렸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 대비 26% 하락한 수준이다.



아이투자는 케이엘넷처럼 이익증가 폭이 주가상승률보다 큰 기업을 ‘이익증가미반영’으로 분류한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기업의 이익에 따라 움직인다. 따라서 이익이 늘었는데도 주가가 제자리거나 하락한다면 투자자가 관심을 가지기 좋은 시기가 된다(관련기사 ☞ 초보도 따라하는 매매타이밍 잡는 법).



한편 올해 1분기 연환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을 반영한 케이엘넷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5.9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