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자화전자, 주가 '급등'...배경은?

30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주가가 급등한 자화전자가 눈길을 끈다. 자화전자는 29일 전일 대비 9.9% 오른 1만2150원을 기록했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0.07%, 코스닥은 1.98% 각각 하락했음을 고려할 때 강세가 두드러졌다.

자화전자는 통신기기용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주력 제품으로는 카메라 부품인 자동초점장치(AFA, Auto Focus Actuator)와 진동모터, 카메라모듈, 손 떨림 보정장치(OIS) 등이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AFA와 진동모터 86.3%, 기타부품 13.7%다.

주요 고객사의 관련 부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7510억원으로 급감한 이후 지난해 4분기 1조9610억원, 지난 1분기 2조740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분기 자화전자의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 영업이익은 55억원으로 45%씩 늘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자화전자의 손떨림 보정기능(OIS)이 더해진 AFA가 채택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OIS AFA기술은 일본의 미쓰이, 국내의 삼성전기와 자화전자만이 보유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올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판매량은 약 4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는 지난 4월에 출시됐다.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자화전자의 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화전자는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도 넉넉한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순현금 자산은 1467억원으로 시가총액 2175억원의 67% 수준이다.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96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012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지난해 3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매분기 약 9억원씩 발생했다.

전일 주가를 반영한 자화전자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