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오로라, 최고 PBR에도 기관'매수'...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오로라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투자자는 오로라의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오로라의 주식 18만708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3%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로라의 주가는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2일 종가기준 8860원에서 전일 1만4700원으로 마감해 이기간 주가상승률은 66%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오로라의 주가순자산배수(PBR)도 꾸준히 올랐다. 전일 종가기준 PBR은 1.98배로 최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오로라는 1981년에 설립된 캐릭터완구 전문업체다. 주로 자체 개발 캐릭터를 위주로 봉제인형·캐릭터완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으며 인형·완구를 비롯한 제품의 매출비중은 98%, 상표권사용료인 라이센스수수료는 1% 수준이다. 현재 전세계 80여개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인지도는 유럽에서 1위, 미국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체브랜드인 ‘유후와 친구들’의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해외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오로라는 지난 2007년 희귀 동물을 모티브로 ‘유후와친구들’ 캐릭터를 출시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후와친구들은 지난 2010년부터 애니메이션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40여개국에서 방영돼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부터 국가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미국 매출액은 지난 2011년 497억원에서 지난해 7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액도 2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이 밖에 영국, 홍콩 등에서도 매출액이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오로라의 연간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기준 927억원에서 지난해 123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다만, 지난 1분기는 미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액은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모두 감소했다. 외주가공비, 기타비용이 줄면서 지난 1분기 매출원가는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같은 시기 종업원급여, 감가상각비, 광고선전비도 줄어 판관비는 115억원으로 5%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오로라의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8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