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비상교육, 올 들어 외국인 지분 확대 지속...왜?

외국인 투자자가 올 들어 비상교육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7일 오전 10시 11분 현재 비상교육은 전일보다 1.0%(100원) 오른 94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비상교육 지분을 대체로 꾸준히 확대해왔다. 전일 기준 비상교육의 외국인 지분율은 1.99%로, 지난해 말 대비 1.31%P 높아졌다. 2013년 8월 이후 약 2년 만에 비상교육의 외국인 지분율이 2%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히 최근 비상교육 주가가 약세를 보여 외국인 투자자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올 들어 대체로 상승하던 비상교육 주가는 지난달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일 종가는 9390원으로, 지난 5월 말 대비 15% 내린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비상교육은 최근 수익성이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하지만 판관비가 10% 감소한 114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광고선전비, 경상연구개발비가 줄었다. 또한 지난해 1분기에 발생한 대손상각비, 판매촉진비 등이 올해 1분기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교육컨텐츠 회사로서 비용절감을 위해 연구개발비를 대폭 낮춘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 측면에서는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살피면, 2011년 ~ 2013년 연구개발비가 특히 많이 집행됐음을 알 수 있다.



이는 2009년 교육과정 개정 영향으로 보인다. 2009년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비상교육은 교과서 개발에 나섰다. 이와 함께 초·중·고 선생님에게 수업자료를 제공하는 비바샘 등도 개발했다. 이런 영향으로 2011년 ~ 2013년 연구개발비가 특히 늘었고, 개발이 마무리되면서 개발비용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비 지출 등의 영향으로 2012년부터 비상교육의 영업이익은 줄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비상교육은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연구개발비 감소 외에도 적자를 기록하던 사업부문을 구조조정한 영향도 있다. 비상교육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e-러닝 사업 일부를 철수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광고비를 줄이고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해 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비상교육의 사업부문별로 보면 온라인 사업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온라인 사업부문 매출액은 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멀티미디어 사업부문도 적자폭이 축소됐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비상교육은 최근 실적 개선 배경을 설명하면서, 올해 매출액은 큰 변동은 없지만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비상교육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