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변동성 장세 속 외인 '사자' 지속한 종목은?

그리스 이슈에 중국 증시 급락에 대한 우려가 겹쳐지며 지난 한 주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주 후반 변동성이 잦아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외국인 투자자는 연일 '팔자'를 지속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사자'를 지속한 종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1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외국인이 전일(10일)과 최근 1주일(7.3~7.10), 보름(6.25~7.10) 기준으로 모두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을 찾았다.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상장사로 대상을 좁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추렸다. 이에 따르면 에이텍와 한양이엔지, 에스씨디 등이 조건을 만족했다.

이 가운데 엠케이전자는 외국인이 지난 한 주간 지분 1.4%를 사들여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이 회사는 반도체 패키징 재료인 '본딩 와이어'를 만든다. 이 회사 주식 매수에 나선 외국인들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반도체 수요가 꾸준한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엠케이전자 외에도 화성산업(+1.4%), MH에탄올(0.8%)도 최근 한 주간 외국인의 지분 순매수량이 많은 편이다.

화성산업과 서한은 보름간 순매수량이 각각 2.4%와 2.1%로 가장 많았다. 두 회사에 '사자'를 지속 중인 투자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 일로를 걸었던 부동산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 모두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하나금융지주(1.1%)와 KH바텍(1.0} 등도 보름간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큰 축에 속한다. 

엠케이전자와 한국알콜, 에스씨디, 효성은 1주간 순매수량이 보름간 규모를 웃돈다. 최근 한 주간의 순매수 규모가 앞선 한 주간의 순매도 규모를 넘어서, 보름간 누적 순매수량이 양수(+)를 기록했다. 

에이텍은 지난 1분기 순이익이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3% 급증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한양이엔지(+152%)와 서한(+117%), 엠케이전자(+100%)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MH에탄올과 동우, 제주은행, 효성 4개 종목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종속기업을 보유한 상장사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기준이다.

에이텍은 1분기 연환산 실적 기준(최근 12개월 실적 합산) 현재 PER이 7.5배로 가장 낮다. 하나금융지주(7.6배)과 한양이엔지(8.6배)도 PER이 15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종속회사를 보유한 상장사의 투자지표는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 기준이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3일부터 전일(10일)까지 6일간 국내 증시에서 매일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총 1조41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