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주주 돈' 불리는 속도 빨라진 종목 15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그리스 채무불이행 등의 글로벌 이슈에 메르스 확산이 더해지며 증시 변동성이 커졌다. 최근 주가 지수가 반등세를 보였지만, 종목 상승이 바이오 등 일부 종목에 편중돼 투자자 사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 투자자의 종목 선정에 대한 고민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19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저금리 시대 관심 가질 만한 종목으로 '주주의 돈을 불리는 속도가 빨라진 종목'을 찾아봤다.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전분기 대비 상승한 종목을 찾았다. 올해 1분기 기준 연환산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이 80억원 이상이고, ROE가 8% 이상인 종목으로 대상을 좁혀 주가수익배수(PER)가 낮은 순으로 추렸다. 이에 따르면 세아홀딩스와 LG디스플레이, 조광페인트 등이 상위 15선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컴투스는 올해 1분기 연환산 ROE(이하 '최근 ROE')가 45.1%로 전분기 대비 7.4%p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에이텍(5.2%p)과 키움증권(4.5%p)도 최근 ROE가 전분기에 비해 많이 높아진 편이다.

컴투스는 최근 ROE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도 34%p로 가장 높다. SH에너지화학(+14.7%p)과 삼호(13%p), 메리츠종금증권(9.4%p)도 최근 ROE가 전년 동기에 비해 많이 상승한 편에 속한다. 

최근 분기 ROE가 두 자릿수인 종목은 컴투스(45.1%)와 SH에너지화학(23.1%), 삼호(23%), 블루콤 등을 포함해 총 11개이다. 이 가운데 SH에너지화학과 에이텍, 키움증권, LG디스플레이 등 7개 종목은 지난해 1분기 연환산 ROE가 10% 미만이었지만, 이후 상승으로 최근 ROE가 두 자릿수로 올라선 상태다. 이 가운데 삼성카드와 LG디스플레이의 전일 종가 기준 PBR은 각각 0.68배와 0.81배로 1배를 밑돈다.

ROE는 기업이 '주주의 돈'인 자본총계를 불리는 속도이다. 현재 시중금리가 2%가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ROE 두 자릿수를 유지하는 기업은 은행보다 평균 5배 이상 빠른 속도로 투자자의 돈을 불려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ROE 두 자릿수를 꾸준히 유지하는 종목 가운데 오해나 왜곡으로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을 찾는 것도 유용한 종목 발굴법이다.

세아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환산 순이익(연결 지배기준)이 1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크다. 컴투스(+773%)와 LG디스플레이(+321%), SH에너지화학(+229%)도 순이익 증가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올해 1분기 연환산 순이익과 전일 시가총액으로 계산한 PER은 세아홀딩스가 6배로 가장 낮다. 삼성카드(6.5배)와 LG디스플레이(6.6배), 에이텍(7.5배) 등도 PER이 10배 미만이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카드는 최근 순이익이 증가했지만, 올 들어 주가는 각각 18%와 약 14% 내렸다. 이에 따라 PER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종속기업이 있는 종목은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과 자본총계 기준으로 투자지표를 계산했다. 최근 1개월간(5.18~6.18) 주가가 20% 이상 급등한 종목은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