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PX케미칼, ROE 상승 + PBR 하락

KPX케미칼이 최근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도 불구,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해 관심을 끈다. 8일 오후 1시 53분 현재 KPX케미칼은 전일 대비 0.7% 상승한 5만7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PX케미칼은 석유화학 중간제품을 만드는 업체다. 주력 제품은 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Poly Propylene Glycol)로 폴리우레탄의 원료다. PPG는 건설 분야에선 방음, 단열재로 사용되고 있으며, 자동차 시트의 내장재, 냉장고의 단열재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KPX케미칼은 고객사만 240여곳으로 다각화 돼 있어 특정 전방산업에 영향을 크게 받지않는다. 

국내 PPG를 생산하는 업체는 KPX케미칼을 포함해 한국바스프, 금호석유, SKC 등 4곳이다.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PPG 생산능력은 연간 56만5000톤(2014년 3월 기준)이다. KPX케미칼의 생산능력이 33만4000만톤(2014년)으로 시장점유율은 약 59%다.

KPX케미칼의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 기준)은 8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9억원으로 37% 증가했으며, 지배지분 순이익은 398억원으로 59% 늘었다. PPG 가격이 톤당 255만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했지만, 원재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Propylene Oxide) 가격은 톤당 196만원으로 0.2% 상승하는 데 그친 영향이다. 실제 매출액 대비 원재료관련비용(재고자산의 변동 +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 비중은 2013년 81.3%에서 지난해 79.6%로 축소됐다. 

지배지분 순이익이 증가하면서 ROE도 상승했다. 2013년 4분기 연환산(이하 최근 12개월 합산 기준) ROE는 7.3%에서 지난해 4분기 10.6%로 상승했다. 올 1분기는 10.2%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2013년, 2014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반면 PBR은 2013년 12월 30일 기준 0.90배에서 전일 기준 0.73배로 낮아졌다.



한편 올 1분기 KPX케미칼의 매출액은 19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2억8000만원으로 4.2% 줄었다. PPG 생산실적이 7만987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으며, 판매 가격도 톤당 246만원으로 3.4% 하락했다. 

이 가운데 PPG의 주요 원재료인 PO 가격이 3월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화학정보전문업체 씨스켐닷컴에 따르면 PO 가격은 3월 MT(톤)당 1992달러에서 4월 1851달러, 5월 1780달러, 6월 1783달러, 7월 첫 주 1678달러로 내렸다.



*MT(metric ton): 무역거래에서 중량을 사용할 때 1000KG를 1톤으로 하는 중량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