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조선내화, 꾸준함 돋보여...매력은?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으로 인해 증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조선내화가 ‘꾸준함을 보여 온 종목’에 선정돼 관심을 끈다. 30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조선내화는 전일과 같은 1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이투자(www.itooza.com)의 집계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지난 10년(2005년 ~ 2014년) 매년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 [종목족보] 시장 약세에 관심 둘만한 '10년 우량주'는?).

조선내화는 1947년 설립된 내화물 회사다. 내화물은 1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물질로 고로, 공업로, 소각로 등을 고열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고로가 확장되거나 철강 생산량이 늘면 내화물 수요도 증가한다. 내화물은 일종의 소모품이기 때문에 설비가 노후화되면 지속적으로 내화물을 교체해야 한다.

조선내화는 POSCO에 내화물을 공급하고 있다. POSCO의 고로가 확장되거나 철강 생산량이 늘면 조선내화의 실적도 동반 상승한다. POSCO의 조강생산량이 2010년부터 증가하자 조선내화의 매출액 또한 함께 늘어나고 있다. POSCO의 조강생산량은 2010년 3537만톤에서 지난해 4143만톤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조선내화의 매출액(개별기준)은 4100억원에서 4917억원으로  늘었다.

POSCO 조강생산량과 조선내화의 매출액간의 상관계수는 0.96으로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상관계수는 두 항목간의 상관관계 정도를 숫자로 표시한 것이다. 상관관계가 높을수록 1에 가깝게 나타나고, 낮을수록 –1에 가까워진다.

조선내화의 꾸준함은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POSCO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조강생산량은 줄이지 않고 꾸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조강생산량은 101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실적의 꾸준함과 함께 조선내화는 배당매력도 있다. 조선내화는 최근 10년간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배당금을 지급해왔으며, 주당 배당금도 늘려왔다. 지난해 주당 배당금은 4000원으로 올해도 동일한 금액을 지급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3.6%다. 최근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중후반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와 비교하면 조선내화의 배당수익률은 시중금리 대비 2배 이상이다.



1분기까지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조선내화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3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