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한국카본, 올 들어 4번째 수주...실적 개선?

30일 개장을 앞두고, 전일 신규 수주계약을 공시한 한국카본이 눈길을 끈다. 한국카본은 전일 6800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카본은 전일 현대중공업과의 LNG선 화물창용 초저온 보냉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1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이하 연결기준)의 13.4%에 해당하는 수치다. 계약기간은 6월 26일부터 오는 2017년 1월 10일까지다.

이는 한국카본이 올해 네 번째로 내놓은 공급계약 공시다. 올 들어 맺은 공급계약 계약금액은 총 138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의 64%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국카본은 단 한 건의 공급계약 공시를 내놓지 않아 올해 잇따른 공시가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한국카본의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액은 2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영업이익은 233억원으로 12%씩 감소했다. LNG운반선용 보냉재 매출액이 줄었다. 지난해 보냉재 매출액은 1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전방산업인 LNG선 시장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카본은 LNG선박용 단열보냉재, 바닥장식재용 원료, 인쇄회로기판 소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 중 LNG선박용 단열보냉재의 매출 비중은 61%로 가장 크다. 현재 동성화인텍과 국내 LNG보냉재 시장을 과점하고 있어 LNG선 시장의 업황에 영향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한국카본의 수주잔고(분기말 원/달러 환율로 환산)는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한 지난 2013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꾸준히 2000억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약 1500억원 내외의 신규수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3년 3분기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3091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 지난 1분기는 3137억원으로 45%씩 늘어난 수치로, 최근 2년간 최대 규모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주잔고의 계약기간이 내년에 집중돼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도 한국카본의 올해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동부증권을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매출액 평균치는 2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9%씩 증가한 수치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한국카본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6.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7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3%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