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진성티이씨, 주가↓·외인'Buy'...실적 기대감?

진성티이씨의 주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진성티이씨의 주가는 부진하다.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종가기준 8030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전일 68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5% 가량 낮아졌다. 23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전일 대비 0.1% 오른 683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지분을 확대했다.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는 진성티이씨의 주식 24만4543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2%에 해당하는 수치다.

진성티이씨는 굴삭기 하부주행체 부품(롤러, 아이들러)을 주로 생산한다. 하부주행체는 건설기계의 무게를 지탱하고, 이동시 동력 전달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는 일반 자동차와는 달리 무한궤도로 불리는 띠 형태의 구조물이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보통 2~3년에 한번씩 교체주기가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주요 고객사는 캐터필라(매출 비중 54%), 두산인프라코어(20%), 히타치 10% 등의 순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올해 진성티이씨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한 6개 증권사가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1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35%씩 증가한 수치다.



캐터필라향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세계 최대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캐터필라향 매출액은 845억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도 장기공급계약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터필라향 매출액이 늘면서 중국 자회사(진성산업연대유한공사, 보유지분율 100%, 이하 진성연대)의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캐터필라는 중국시장에서의 수익성 저하로 굴삭기 부품에 대한 아웃소싱(외부공급) 비중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던 진성연대는 캐터필라향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업체에 공급되는 제품 대비 해외업체에 공급되는 부품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다. 때문에 진성연대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진성연대의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지난 2013년 –18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연결기준 영업이익률도 함께 개선됐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진성티이씨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2.9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8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2%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