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투신이 사들인 호실적 종목은?

투신이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순매도를 기록하면서도 반대 행보를 취한 '호실적'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투신은 투자신탁의 줄임말로 일반적으로 '펀드'를 생각하면 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투신은 코스피 시장에서 매일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순매도 금액은 총 5조493억원이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자 펀드 투자자의 환매 신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투신이 최근 1개월간(3.30~4.30) 순매수를 기록한 데다, 최근 분기(지난해 4분기 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종목을 찾았다. 지난 4월 30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종목은 올해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조건을 만족한 종목을 PER(주가수익배수)이 낮은 순으로 추린 결과, 빅솔론과 케이씨텍, 진성티이씨 등이 상위 15선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사조씨푸드는 투신이 지난 1개월간 지분 4.7%를 사들여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피에스텍(+2.5%)과 케이씨텍(+1.1%)도 순매수한 지분량이 많은 편이다. 

피에스텍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늘어 최근 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휴맥스(+307%)와 S&TC(+189%)도 최근 분기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 난 편에 속한다.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S&TC와 와이솔, 진성티이씨, 삼진제약 4종목은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빅솔론은 전일 시가총액 기준 PER이 9.8배로 가장 낮다. 부산가스(10.9배)와 케이씨텍(12.2배) 등도 PER이 낮은 편에 속한다. 아직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상장사가 많아 지난해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을 기준으로 PER를 계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