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윈스, 외국인·기관 '사자'..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최근 윈스를 동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후 1시 17분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0.4% 내린 8720원에 거래 중이다. 윈스는 지난 2011년 5월 상장한 네트워크 보안업체다.

이날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5.17~6.16) 외국인은 2만407주, 기관은 2만2049주 각각 순매수했다(지분 0.2%). 앞서 3개월간(2.17~5.16) 외국인은 5만여주(0.4%)를, 기관은 약 26만7300주(2.4%)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두 매수 주체가 주식 매수에 나선 가운데 윈스의 실적이 최근 개선세를 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은 1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고, 영업이익은 33% 증가한 4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0% 증가한 18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해외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국내 매출이 실적 개선세를 이끌었다. 올 1분기 국내 매출액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반면 해외 매출액은 6억원으로 57% 줄었다. 국내 매출액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해외 매출액은 2012년 150억원을 기록한 후 감소세를 지속 중이다.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은 인터넷 사용 증가,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 등으로 국내 네트워크보안 수요가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윈스의 주력 사업인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매출도 내수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 중인 것으로 보인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I(시스템통합) 매출 증가도 국내 매출 증가에 힘이 됐다.

반면 해외 매출은 일본 수출 감소로 부진한 상태다. 윈스는 일본 통신사에 침입방지시스템(IPS)를 공급한 덕에 지난 2012년과 2013년 해외 매출액이 각각 150억원과 11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과 2013년 '매출액 대비 해외비중'은 24%와 15%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련 공급 감소와 엔화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 해외 매출비중은 5%로 축소됐다. 

윈스의 국내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 중이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의 반등(엔화 가치의 상승 전환)과 일본 수주 물량 회복 여부가 향후 실적 개선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윈스는 시가총액에 비교해 현금성 여유자금이 많은 편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차입금)은 367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981억원)의 38%에 해당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상장 이래 매년 배당을 했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2년부터 200원을 유지 중이다. 지난해 주당배당금과 현재 주가로 계산한 시가배당률은 2.3%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