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블루콤, 주가 '급등'...실적 기대감?

블루콤의 주가가 급등해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후 12시 37분 현재 블루콤은 전일 대비 8.5% 급등한 1만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 1만3400원으로 출발한 블루콤의 주가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 주가는 지난 3일 시가 대비 18% 가량 높은 수준이다.

블루콤은 블루투스헤드셋 전문업체로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한 헤드셋을 차체 개발해 지난 2006년부터 LG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체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이 회사의 주력 품목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블루투스 헤드셋 82%, 리니어 진동모터 12% 등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블루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영증권과 KB투자증권이 전망한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2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439억원으로 31%씩 증가한 수치다.



블루투스헤드셋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주요 공급 모델인 LG전자 블루투스 헤드셋은 G마켓, 아마존닷컴 등 국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에 자리할 정도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말 기준 블루투스 헤드셋 매출액은 131억원에서 지난해 161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제품군 확대를 통해 매출액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블루투스헤드셋 신제품 출시는 2개에 그쳤으나, 올해는 총 5개의 신규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블루투스헤드셋 매출액은 1932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블루콤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0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1%를 기록 중이다.

한편, 블루콤은 순현금 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도 넉넉한 편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 312억원, 단기금융자산 33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07년부터 무차입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순현금 자산은 64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21% 수준이다. 대부분 예금성 자산으로 은행에 예치돼있어 이에 따른 이자수익도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2억원 가량씩 발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