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신양회, 기관'Buy'·주가'Up'...매력있나?

기관투자자가 성신양회의 지분을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전일까지 기관투자자는 성신양회의 주식 96만9838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4.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가도 상승세다. 지난달 14일 10.7% 급등을 시작으로 꾸준히 상승해 전일 종가기준 1만4400원으로 높아졌다.

이날 오후 1시 48분 현재 성신양회는 2.4% 상승한 1만4850원을 기록 중이다. 주가 상승 이전인 지난달 13일 종가인 1만1200원 대비 32%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이 가운데 증권업계는 성신양회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3개 증권사가 추정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7%씩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건설경기 회복에 따라 매출액 증가도 기대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 2013년 4157만㎡로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면적도 4597만㎡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또한, 올해 아파트 전체 분양 물량은 35만4000가구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규모로 3년 연속 증가세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분양물량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 물량으로 접근성이 높은 내륙 시멘트사(성신양회,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가 해안 시멘트사(쌍용양회, 라파즈, 동양시멘트) 대비 출하량 증가폭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은 중국의 수요감소, 공급과잉으로 전년대비 11%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성신양회의 매출원가율이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유연탄의 매출원가 비중은 18%를 기록했다.

반면, 국내 시멘트 업계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지난해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성신양회의 국내 시멘트 가격은 지난 2010년 기준 톤당 5만5181원에서 지난해 6만8554원으로 올랐다. 지난 1분기 기준 국내 시멘트 가격은 6만96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높아졌다.

이에 따라 실제 성신양회의 매출원가율은 지난 2010년 91.8%에서 지난해 기준 76.4%로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매출원가율도 75.7%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성신양회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1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18%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