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성신양회, 지속되는 외국인의 관심...배경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성신양회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9일 오전 10시 7분 현재 성신양회는 전일 대비 1.4%(200원) 내린 1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10일(거래일 기준) 연속 성신양회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10일 동안 발행주식수의 1.88%에 달하는 46만5161주를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주가는 소폭(1.4%) 상승하는데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 배경에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 시 사용되는 유연탄은 제조원가의 25 ~ 30%를 차지한다.

대한석탄공사에 따르면 유연탄가격은 지속적인 내림세다. 유연탄의 올해 1~2월 평균가격은 톤당 62.03달러로 지난해 1분기(1 ~ 3월) 평균가격 대비 30.9% 하락했다. 성신양회의 재고자산 회전일수가 49일인 점을 감안하면 저가에 매입한 원재료가 올 2분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도 감소하는 추세다. 성신양회의 감가상각비는 지난 2009년 657억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496억원으로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2018년에 기계장치에 대한 감가상각이 완료돼 감가상각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최근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1.75%로 내린 가운데 이자비용 또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양회의 이자비용은 2011년 474억원을 최대치로 지난해 231억원으로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올해 성신양회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02억원으로 2.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680억원으로 53.2%, 지배지분 순이익은 398억원으로 368.2%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예상치는 최근 3개월간 하나대투증권을 포함한 3개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성신양회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9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