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다원시스, 올 들어 큰손 투자자 눈길 끈 배경은?

올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원시스 지분을 꾸준히 확대, 신규 주요주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2일 오전 11시 7분 현재 다원시스는 전일보다 1.0%(300원) 내린 2만9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원시스 주식 25만8174주를 장내 매수, 지분율이 8.57%에서 10.45%로 확대됐다고 공시했다. 이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원시스의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지난해 4월 처음으로 다원시스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다시 지분을 축소했다. 약 반년이 지난 올해 3월부터 다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원시스 지분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30일 다원시스는 대규모 공급계약 공시를 냈다. 서울메트로와 지하철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 200량을 공급하는 계약으로, 계약금액은 114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의 216% 규모다. 계약기간은 2015년 3월 27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약 4년이다.

증권업계는 다원시스가 이번 계약 외에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생산능력 증대가 자리하고 있다. 다원시스는 지난 2011년 10월 생산시설 증설(공장 확장)을 위해 자산총액(2010년말 기준)의 71%에 해당하는 326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시화 MTV단지 내 IT-6블록을 매입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달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3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5배 수준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존 공장 생산능력 부족으로 일부 수주를 지연시켜와, 신규 공장이 가동되면서 수주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국 환경기준 강화로 전기집진기 방식이 늘어나는 점도 긍정적이다. 전기집진기란 전기적인 방법으로 가스 또는 액체 속에 있는 고체 · 액체의 입자를 제거하거나 채집하는 장치로, 분진 제거율이 50% 이상 높으며 에너지 사용량은 80% 이상 줄일 수 있다. 이외 다양한 영역에서 관련 기술이 접목되면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분기 다원시스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127억원으로 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언론을 통해 "남은 상반기 및 하반기 실적은 1분기 보다 더욱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원시스는 산업용 전원장치 전문 업체로, 일반 상용 전원을 각종 산업 설비나 장비에 적합한 형태(전압, 전류, 주파수, 파형 등)로 변환 및 제어해주는 장치를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핵융합전원장치(매출비중 53%, 2015년 1분기 기준), 플라즈마 전원장치(14%), 전자유도가열장치(3%)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