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서한, 한국밸류 '신규 취득'...실적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서한의 지분을 신규 취득해 눈길을 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국밸류는 서한의 주식 499만3139주를 보유해 지분율 4.95%를 기록했다고 신규 보고했다. 지난 18일 509만4802주를 보유해 지분율 5%를 초과해 신규 보고 요건을 갖췄으나, 19일 10만1663에 대한 매도 계약이 체결되면서 지분율이 5% 미만인 상태에서 신규 보고됐다.

이 가운데 지난 1분기 서한의 실적을 개선됐다. 개별기준 매출액은 1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20%, 순이익은 73억원으로 117%씩 늘었다.



분양 매출이 늘었다. 지난 1분기 기준 분양 매출액은 6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서한은 현재 대구지역에서 ‘이다음’이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건설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 경기가 개선되면서 서한의 분양 매출액은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주거용건축물착공연면적은 지난 2008년 기준 1566만㎡(제곱미터)에서 점차 늘어나 지난해 기준 연면적도 4597만㎡로 증가했다. 서한의 분양부문 매출액은 지난 2012년 82억원에서 2013년 847억원, 지난해 2479억원으로 늘었다.



분양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기준 분양 매출 비중은 6%에서 지난해말 기준 52%, 지난 1분기는 63%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4%에서 7.4%, 8.7%로 상승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사는 크게 발주처와 계약을 맺고 공사만 담당하는 '수주공사'와 토지 매입에서 건설, 분양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자체공사'로 나눌 수 있다. 자체공사는 수주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의 분양공사는 자체공사로 실제 지난 1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20%로 건축(매출총이익률 3.2%), 토목(9.4%)보다 높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서한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9.5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6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77%를 기록 중이다.

한편, 서한은 지난 1971년 대구주택공사로 설립된 대구지역 건설사다. 지난 198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으며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주력으로 성장했다. 주로 자체분양공사를 진행하며 건축 및 토목 도급공사도 진행한다. 지난해 기준 도급순위 74위로 중견 건설업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