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엑사이엔씨, 기관 투자자들이 눈독 들이는 이유는?

최근 기관 투자자들이 엑사이엔씨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21일 오후 2시 33분 현재 엑사이엔씨는 전일보다 0.7%(20원) 오른 26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는 지난 6일부터 전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엑사이엔씨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기관 투자자가 순매수한 엑사이엔씨 주식은 총 28만2475주로, 발행주식수의 0.8% 규모다. 같은 기간 엑사이엔씨 주가는 25% 올랐다.

엑사이엔씨는 반도체·LCD 제조시설용 클린룸을 시공하는 업체다. LG에서 갈라져 나온 방계기업으로 매출액에서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연결대상 종속기업 엠소닉을 통해 스피커도 만든다.

엑사이엔씨는 지난해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둔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엑사이엔씨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39억원을 기록했다. 스피커를 만드는 제조부문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올해 1분기 엑사이엔씨의 전 사업부문 매출액은 모두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제조부문만 증가했다. 이 결과 올해 1분기 제조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25.4%로, 전년 동기 대비 2.33%P 증가했다. 엑사이엔씨는 각 사업부문별 매출액, 매출원가만 분기보고서에 기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G전자의 초고화질(UHD) TV용 스피커를 납품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UHD TV 스피커는 세트당 판매단가가 일반 LCD TV에 비해 높다. 주력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로 엑사이엔씨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분기 엑사이엔씨의 스피커 가격은 단위당 28만907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올랐다. 엑사이엔씨는 분기보고서에 생산실적과 매출액만 기재하고 있어, 제품 가격은 매출액을 생산실적으로 나눠 구했다.

향후 업황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IR자료를 통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UHD TV등 프리미엄 TV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