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엑사이엔씨, 고객사 설비투자에 '호호'

엑사이엔씨가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다. 최근 개선된 실적과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엑사이엔씨는 전일 종가와 동일한 17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말 돌연 상한가를 기록하더니 전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엑사이엔씨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12월부터 지난 7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한 주식수는 27만3049주로 발행주식수의 0.9%(2014년 3분기 기준)다.

엑사이엔씨 주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707원(1월 2일 시초가)으로 시작한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152%나 상승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지난해 실적 호조가 자리하고 있다. 엑사이엔씨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했다. 2분기 역시 28억원으로 흑자전환 했으며, 3분기는 49억원을 기록, 157% 늘었다. 매출액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2개 분기 연속으로 개선됐다.



이는 주력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의 시설투자 덕분으로 보인다. 엑사이엔씨는 LG의 방계 기업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계열사에서 나온다. 주력 제품인 클린룸은 정밀제품 생산을 위해 공기 중 먼지가 관리되고 필요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공간이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설비투자를 진행하면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시설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8월 총 8326억원을 투입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설이 이뤄진 것으로 볼수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분기 생산능력은 2013년과 비교해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LG디스플레이 생산능력은 206만장(+1.3%, 전년 동기 대비) → 2분기 235만장(+9.8%) → 3분기 254만장(+15.5%)으로 전년 동기 대비 향상됐다. 



한편 주가가 오르자 신주인수권 행사가 봇물을 이뤘다. 지난해 5월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까지 총 7번의 신주인수권 행사가 있었다. 이에 따라 2011년 당시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이 전량 행사됐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