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엑사이엔씨, 영업익↑...비용절감+TV부문 호조

엑사이엔씨가 지난해는 물론 4분기 실적까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본업인 클린룸 사업부의 비용절감과 종속회사 TV 사업부의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 3일 오전 9시 5분 현재 엑사이엔씨는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2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엑사이엔씨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1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순이익은 10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4분기만 떼어 놓고 봐도 개선됐다. 매출액은 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317% 늘었다. 순이익은 2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엑사이엔씨는 매출액 증가 요인으로 ▲ 클린룸 사업부 수주 증가 ▲ 종속회사 엠소닉의 TV 사업부의 판매량 증가 등을 꼽았다.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 클린품 사업부의 비용절감 노력 ▲ 엠소닉의 신규 제품 물량 증가가 주요 배경이다.

엑사이엔씨는 반도체·LCD 제조시설용 클린룸을 시공하는 업체다. LG의 방계 기업으로 매출액에서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LG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3년 8월 총 8326억원을 투입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공시했다. 투자기간이 지난해 말까지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지속적으로 증설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엑사이엔씨 개별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누적 4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억원 가량 늘었다.

비용절감도 이뤄졌다. 개별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원재료 사용액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다. 종업원급여도 70억원으로 47% 감소했다. 종업원 수는 1년 전 212명에서 195명으로 줄었다. 반면 외주가공비는 216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이 밖에 기타비용이 38억원으로 41% 줄어, 총비용 합계(매출원가 + 판관비)는 486억원으로 4% 감소했다.

TV 스피커 사업부를 맡고 있는 종속회사 엠소닉(지분율 75..6%)의 매출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엠소닉(한국, 중국, 인도 포함) 매출액은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연결 영업이익에서 개별 영업이익을 차감해 구한 엠소닉의 영업이익(연결 조정 반영) 추정치는 82억원으로 121% 급증했다.  

엠소닉의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엠소닉은 LG전자의 초고화질(UHD) TV용 스피커를 납품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UHD TV 스피커는 셋트당 판매단가가 일반 LCD TV에 비해 높다. 주력 고객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로 엠소닉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업황도 긍정적이다. LG전자는 IR자료를 통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UHD TV등 프리미엄 TV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