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텍셀네트컴, 외국인·기관 쌍끌이..배경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텍셀네트컴을 동반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오후 1시 14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5% 내린 2280원에 거래 중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4.18 ~ 5.18) 외국인과 기관은 이 회사 주식을 각각 105만2000여주씩(지분 1.1%씩)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앞선 3개월 반 동안(1.1~4.17) 141만6400여주(1.5%)를 사들인 데 이어 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했고,  기관은 같은 기간 1만2415주(0.01%)를 사들인 데 그쳤지만 최근 매수 강도를 높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선 가운데 텍셀네트컴이 실적 성장세를 지속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29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지배지분)은 7% 증가한 28억3300만원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248%와 99% 급증한 데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실적 성장 폭이 컸던 것은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한중선박기계의 신규 편입, 네트워크 사업부와 금융사업부의 동반 실적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최근엔 다른 사업부가 부진한 가운데 금융사업이 홀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올 1분기 금융사업부의 매출액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느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1% 급증한 33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6% 급증한 데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텍셀네트컴의 금융사업은 연결 종속회사인 세종상호저축은행(지분율 100%)이 담당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세종저축은행은 고수익 상품 확대와 금리 인하, 부실 채권 정리로 수익성이 대폭 상승했다.

텍셀네트컴은 기업의 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 제공, 관련 장비 공급,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크워크 업체다. 
디지털 이미지 제공업체인 멀티비츠이미지, 조선소자동화 설비업체인 한중선박기계, 세종저축은행 등을 인수합병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1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2.11배와 20.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