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텍셀네트컴, 외인 지분 확대 + 실적 기대감

외국인투자자가 텍셀네트컴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투자자는 텍셀네트컴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2일부터 전일까지 텍셀네트컴의 주식 225만1276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2.4%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주가는 연초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1월 2일 2260원으로 출발한 이후 전일 241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동안 6.6%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지난달 26일 텍셀네트컴은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248%, 순이익은 207억원으로 101%씩 늘었다.



정보통신사업부문의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고객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으로 지난해 수주잔고가 늘었다. 정보통신부문 수주잔고는 지난해 1분기 기준 4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데 이어 2분기 363억원으로 124%, 3분기 326억원으로 46%씩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정보통신사업부문 매출액은 6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했다.



또한, 조선자동화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텍셀네트컴은 한중선박기계를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한중선박기계는 지난해 9월 텍셀네트컴에 인수됐으며, 그간 관계기업으로 분류됐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조선자동화부문 매출액 174억원이 신규로 발생했다.

금융사업부문의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텍셀네트컴은 종속회사인 세종상호저축은행(지분율 100%)을 통해 금융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고수익성 상품 확대, 조달금리 인하 등으로 예대마진이 늘어나고 있다. 예대마진은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금액으로 은행 수익의 기반이되는 지표다.

실제, 세종상호저축은행의 예대마진은 지난 2011년 83억원에서 2012년 97억원, 2013년 182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누적 예대마진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텍셀네트컴의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26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은 408억원으로 71%씩 증가한 수치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어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에 따른 정보통신부문 수주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금융업체를 중심으로 보안 문제가 대두되면서 정보통신부문 매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조선 자동화 설비가 미비한 중국, 러시아를 중심으로 조선자동화 수주 증가, 금리인하로 인한 금융사업부문의 실적 개선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텍셀네트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6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2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