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컴투스, 호실적에도 주가하락..배경은?

컴투스가 1분기 실적 개선에도 주가가 하락세를 보여 관심을 끈다.

컴투스는 12일 지난 1분기 매출액이 9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 4분기 대비해 11.9% 증가한 수준이고, 전년 동기 대비 345% 높아진 수치다. 영업이익은 356억원으로 4분기 대비 1.1%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20% 높아졌다.

컴투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된 바 있다. 지난해 1분기 1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컴투스는 2분기 들어 102% 상승한 346억원을 나타냈다. 이어 3분기에도 130% 증가한 7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 1분기 20억원에서 2분기 167억, 3분기 458억까지 증가했다. 회사측에서는 해외매출의 실적증가가 배경이 됐다고 밝혔다.

주가는 전일 7.7% 하락한 데 이어, 13일에는 전일 대비 4.4% 내린 15만3400원에 마감했다. 14일 오전 10시 37분 현재 주가는 15만6400원으로 실적 발표 이후 10% 내린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인 413억원 대비 14% 낮은 점이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는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 제작업체다. 대표적 게임으로는 ‘서머너즈 워’, ‘낚시의 신’, ‘컴투스 프로야구 시리즈’ 등이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이유는 ‘서머너즈 워’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소울시커’의 신규 흥행 및 ‘낚시의 신’ 등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 기여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그림] 컴투스 대표게임

(자료 : 아이투자, 컴투스)

1분기 국내매출은 163.7억원으로 매출액 내 17%의 비중을 차지했다. 1분기에는 국내시장에서 신규게임을 출시하지 않아 지난 4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서머너즈 워’, ‘낚시의 신’ 등 주요게임의 국내 마케팅 강화로 전년 동기 대비해 20% 성장했다.



해외매출실적은 7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2%,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한 게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시장 중 특히 북미 시장에서 크게 성장했는데, 대륙별 매출액 내에서 북미 비중이 24%에서 32%로 증가했다. 컴투스의 해외 매출이 작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전년 동기 보다는 전분기와 비교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1% 감소한 것은 올해 1분기 미국 및 한국 시장 등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시행한 결과다.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71.4% 증가한 16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컴투스의 매출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머너즈 워’의 지속적인 마케팅 효과로 꾸준한 신규 유저의 유입이 기대된다. 또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5’가 3월 말에 출시돼 관련 매출이 2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연결 지배지분 순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7.7%, 전년 동기 대비 2477% 증가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4.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