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제이브이엠, 주가 하락에 큰손 지분 확대 ‘눈길’

최근 제이브이엠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큰손 투자자가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24일) 한화자산운용은 제이브이엠 주식 8만6718주를 장내 매수, 지분율이 7.50%로 종전 대비 1.37%P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제이브이엠 주식을 5% 이상 다시 보유한 뒤,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이 지분을 확대했다고 보고했을 당시 제이브이엠 주가는 대체로 6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거둬 한화자산운용의 이 같은 행보가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해 제이브이엠은 수익성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13년 대비 8% 늘어난 88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34% 줄었다. 이에 작년 영업이익률은 13.7%로, 2002년 이후 처음으로 15% 밑으로 내려왔다.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네덜란드 법인(HD MEDI B.V)이 부진한 실적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제이브이엠의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10% 감소하는데 그쳤다. 

작년 7월 제이브이엠은 약국자동화시스템을 판매하는 네덜란드 법인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며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에 따라 제이브이엠이 보유한 네덜란드 법인의 지분율은 50%에서 100%로 확대됐다.

이전까지 네덜란드 법인은 공동기업으로 분류되어 있었다. 공동기업일 당시 네덜란드 법인 실적 가운데 순이익만 제이브이엠이 보유한 지분율만큼 공동기업투자손익으로 반영됐다. 즉, 네덜란드 법인의 실적은 제이브이엠의 순이익에만 영향을 줬다.

하지만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되면서 네덜란드 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제이브이엠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반영되게 된다. 네덜란드 법인의 지난해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2013년 대비 16% 늘었지만, 순이익은 –2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제이브이엠의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신제품이 배경이다. 제이브이엠은 신규 ADC(Auto Dispensing Cabinet)를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규ADC는 병동별 의약품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초기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특수한 병동 위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으나 향후 전 병동으로 확대될 수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급 종합병원의 병상수는 4만3174개다. ADC 대당 가격이 2억원이며, 50병상 당 ADC 1대가 공급된다고 가정할 경우 잠재시장 규모는 1726억원이다. 20병상 당 ADC 1대가 공급된다고 가정할 경우 시장규모는 4318억원에 달한다. 특히 국내 병원에 ADC가 아직 보급되지 않은 만큼 제이브이엠이 ADC 시장을 먼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31일에 리포트를 제출한 신한금융투자증권이 예상한 제이브이엠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027억원, 영업이익은 186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6%,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에 제이브이엠에 대한 리포트를 제출한 NH투자증권이 예상한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935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18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