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케이락, 최근 주가 상승...앞으론?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디케이락이 눈길을 끈다. 2일 오후 2시 8분 현재 디케이락은 전일보다 2.3%(170원) 오른 72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들어 대체로 6400원 ~ 6600원 사이를 기록하던 디케이락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5일 연속 오름세다.



이에 앞서 작년 4분기 디케이락은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151억원을, 영업이익은 277% 증가한 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3년 대비 소폭(0.1%) 감소하는데 그쳤다.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디케이락은 계측장비용 피팅·밸브 제조업체로, 경쟁사로는 하이록코리아가 있다. 지난해 디케이락의 매출비중은 수출이 66%로 높지만, 하이록코리아의 경우 36%에 불과하다. 작년 3분기까지 약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은, 4분기부터 반등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는 디케이락이 올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엔 수주가 자리하고 있다. 올해 리포트를 제출한 교보증권(1월 28일)과 하나대투증권(2월 16일)에 따르면 디케이락의 지난 1월 수주는 100억원을 웃돈다. 북미 지역 수주가 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대부분 셰일 가스 관련 플랜트에 납품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정유플랜트 공사 발주가 늘어나 디케이락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체수요 매출비중이 큰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계측용 피팅·밸브는 교체수요도 꾸준히 발생한다. 범용 피팅은 제품이 크게 손상되지 않는 한 수리를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계측용 피팅·밸브는 곧 바로 교체해줘야 한다. 관련 업체들이 세계 각국에 대리점을 개설하고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디케이락 매출의 60% ~ 70%는 교체수요에서 발생한다. 이에 따라 불황에도 꾸준히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가을 신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생산능력이 15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한편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디케이락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