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태양, 화재 복구 개시...수익성은?

태양이 화재 복구에 나선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태양은 신규 시설투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130억원으로 지난해 자본금 대비 10% 수준이며, 투자기간은 전일부터 오는 7월 31일까지다. 이번 시설투자는 지난 1월에 발생한 화재로 인해 소실된 8개 동에 대한 시설물 복구를 위한 것으로 당시 태양은 천안가스 연료관(부탄가스) 라인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1063억원으로 지난 2013년 매출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태양은 향후 대책으로 관계사인 세안산업(지분율 8.88%)을 24시간 가동해 부탄가스 매출액을 보전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내수 부탄가스 판매 물량은 차질 없이 공급했으나, 수출 물량의 경우 일부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태양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다. 태양의 분기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3년 4분기 1.6%까지 떨어진 이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2.8%, 2분기 3.8%, 3분기 3.9%로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는 6.6%를 기록해 지난 2013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태양의 주요 원재료는 석판과 가스다. 분기별 가스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초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던 국제유가 가격은 배럴당 지난해 4분기 50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런 영향으로 가스 가격 또한 지난해 4분기 급락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쟁완화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위 부탄가스 제조사였던 닥터하우스(구 한국에어졸)는 지난 2013년 성장성 부족으로 부탄가스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과잉공급에 시달리던 부탄가스 업체들이 가격 인하 경쟁을 멈추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태양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4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9%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