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투신이 사들인 실적 호조 종목은?

투신이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팔자'에 나서는 가운데 주식을 순매수한 실적 호조 종목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2.17 ~ 3.19) 투신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2037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3조원을, 연기금이 1조944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서자 펀드 투자자의 환매 신청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이투자(www.itooza.com)는 투신이 최근 1주일(3.13~19)과 1개월간(2.17~3.19) 모두 순매수를 기록한 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종목을 찾았다. PER(주가수익배수)가 낮은 순으로 추린 결과, 경동가스와 에스엘, 넥센타이어 등이 상위 15선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케이아이엔엑스는 투신이 지난 1개월간 지분 2.2%를 사들여 매수 규모가 가장 컸다. 모베이스(+1.3%)와 KTcs(+0.8%)도 순매수한 지분량이 많은 편이다.

S&T모티브는 최근 1주간 지분 취득량이 1%로 1개월 누적치인 0.8%을 0.2%p 웃돌았다. 이는 앞선 3주간 순매도를 기록하다 최근 한 주간의 지분 매수로 1개월 누적치가 양수(+)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보령제약도 최근 1주간 지분 매수량이 0.2%로 1개월 누적치인 0.1%를 상회했다.

서한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1% 늘어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구지역의 부동산 개발회사로 지역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세방(+215%)과 에스엘(+142%)도 영업이익이 많이 늘어 난 편에 속했다.

경동가스는 전일 시가총액 기준 PER이 6.9배로 가장 낮다. 모베이스(7.6배)와 에스엘(9.0배)도 PER이 10배 미만이다. 아직 4분기 실적 집계가 완료되지 않아 PER은 지난해 3분기 연환산 순이익(최근 4분기 합산)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다만 넥센타이어와 대한유화, KG ETS, S&T모티브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기준이다. 연결 재무제표 기업의 순이익은 연결 지배지분 수치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