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미원에스씨, 에너지경화수지 국내 1위 업체

미원에스씨는 자외선(UV) 에너지경화수지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에너지 경화수지는 잉크, 코팅 등의 산업에 주로 쓰이며 UV도료에 첨가돼 도료를 굳히는 역할을 한다. 미원에스씨는 국내 에너지경화수지 시장 점유율 50%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10%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자외선 에너지경화수지는 인체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빨리 굳는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제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 때문에 IT,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쓰임새가 넓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기기 코팅재료 및 LCD용 재료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원에스씨는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미원에스씨는 지난 2009년부터 꾸준히 설비를 증설했다. 지난 2009년 11월에는 70억원, 2011년 10월에는 230억원, 지난 2013년 1월에는 12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유형자산은 지난 2009년 4분기 기준 151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611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지가 33억원에서 18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기계장치는 65억원에서 273억원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생산능력도 지난 2009년 기준 112톤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200톤으로 79% 증대됐다.



현금흐름표를 살펴보면 미원에스씨의 꾸준한 시설투자 내역이 잘 나타나 있다. 지난 2009년 1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기준 투자활동현금흐름은 -38억원서에 지난 2013년 4분기 연환산 기준 -203억원으로 (-) 폭이 확대됐다. 세부항목을 보면, 유형자산 투자에 대부분의 현금 지출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현금흐름도 94억원에서 27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속적인 증설에도 지난해 4분기 기준 차입금은 7억원, 차입금 비중은 0.3%다.



설비투자로 생산량이 늘면서 수출이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2009년 629억원이던 수출액은 지난 2012년 1499억원, 지난 2013년 1609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비중은 53.4%에서 2013년 기준 61%로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수출액도 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도 63%로 2%P 가량 확대됐다.

미원에스씨는 수출 비중이 높아 외화 매출채권이 많다. 따라서 환율이 오르면 외환관련이익이, 내리면 손실이 발생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원/유료 환율이 각각 10% 하락할 시 11억원 가량이 외환관련손실로 인식된다. 지난해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013원으로 전분기 대비 5% 하락했으며 원/유료 환율은 1381원으로 5.4% 내렸다. 이 때문에 외환관련손실 19억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14% 감소했다. 이는 설비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늘어난 까닭이다. 지난해 비용의 성격별 분류상의 감가상각비는 9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 때문에 매출원가율은 82.4%로 전년 대비 2.5%P 상승했다.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하락했다. 지난 2013년 4분기 연환산 기준 ROE는 20.5%에서 지난해 4분기 연환산 기준 15.16%로 낮아졌다. 듀퐁분석(ROE = 순이익률 × 총자산회전율 × 재무레버리지)으로 살펴보면, 순이익률이 하락하면서 ROE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ROE가 낮아지면서 주당순이익(EPS)도 하락했다. 지난 2013년 4분기 연환산 기준 4만3298원에서 지난해 4분기 연환산 기준 3만6266원으로 낮아졌다. EPS가 하락하면서 주가도 낮아졌다. 주가는 지난 2013년 12월 30일 종가기준 35만8500원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종가기준 30만1000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에도 지난해 배당을 실시했다. 미원에스씨는 지난해 7월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지난 2009년 상장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배당으로 주당배당금은 2500원을 지급했다. 시가배당률은 0.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