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이씨에스, 외국인 매수..배경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이씨에스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1일부터 전일까지 이 회사 주식 1만2437주(지분 0.2%)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과 거래 규모가 작은 영향으로 매수 규모는 크지 않다. 다만, 지난 2월 11일 이후 거의 매일 순매수를 지속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씨에스는 시가총액이 현재 400억원, 최근 120일 일평균 거래액이 1억원으로 규모가 작은 편이다.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가운데 이 회사와 관련해 최근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배당이다. 경기 부진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 중인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씨에스는 지난 2006년 회연년도(2006년 4월 ~ 2007년 3월, 3월 결산)부터 8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지급한 데다, 2010년부터 해마다 배당을 늘렸다. 주당 배당금은 지난 2010년 130원에서 2013년 200원으로 증가했다. 만약 2014년에도 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면, 현재 주가(5330원)를 기준으로 한 시가배당률은 3.75% 이상이다. 



시가총액과 비교해 순현금자산 규모가 거의 절반에 이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씨에스의 지난해 3분기 말(2014년 12월 말)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은 190억원으로 현재 시총의 약 48%에 해당한다.



이씨에스는 1999년 설립되어 200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음성통신 솔루션 업체로, 주력사업은 업무용 교환시스템(IP Telephony), 컨택센터용 솔루션 및 용역서비스의 제공이다.
 
매출 비중(2014년 3분기 누적 기준)은 업무용 교환시스템 47%, 컨택센터용 솔루션 30%, 유지보수 19%다. 이밖에 화상회의시스템, 전화기나 카드 등 상품의 판매가 나머지 매출을 차지한다. 노텔(Nortel Networks)과 시스코(CISCO)로부터 공급받은 제품을 기반으로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구축하여 제공한다.

이씨에스의 실적은 비교적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5%와 4% 줄었다. 하지만 2014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론 매출액이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영업이익이 7% 증가한 29억71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 늘어난 31억1200만원이다. 전년에 이어 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국내 컨택센타 시장이 성장세를 보인 덕으로 풀이된다. 이씨에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교체와 업그레이드 주기 단축, IP기반의 증가, 아웃소싱(외주) 증가로 컨택센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