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나라엠앤디, 영업익 38%↑...판관비율 하락 덕

나라엠앤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11일 오후 12시 50분 현재 나라엠앤디는 전일보다 1.5%(45원) 오른 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나라엠앤디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65억원으로, 2013년 대비 10% 늘었다. 반면 이익은 모두 줄었다. 영업이익은 4% 감소한 74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 줄어든 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매출액과 이익이 모두 늘었다. 나라엠앤디의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21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8% 늘어난 1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익의 규모가 작아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이익이 늘어난 이유는 판관비 증가폭이 낮은 결과다. 작년 4분기 나라엠앤디의 판관비는 34억원으로, 18%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결과 판관비율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0.9%P 낮아졌다. 매출원가율이 0.8%P 높아졌음에도, 판관비율이 낮아지면서 전체 영업비용비중은 0.1% 하락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률은 0.1%P 높아진 4.5%를 기록했다. 한편, 작년 2분기엔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진 바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더욱 늘어난 이유는 중단영업이익 적자 폭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중단영업이익은 -1500만원이다. 2013년 4분기 중단영업이익은 -2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나라엠앤디는 연결대상 종속기업인 무석나라포장제품유한공사를 2014년 6월 청산 결정했다. 이에 무석나라포장제품유한공사 이익을 중단영업이익에 반영해 표시했다. 무석나라포장제품유한공사는 화장품용기 부품 제조업체로, 2011년 5월 연결대상 종속기업으로 편입됐다. 이후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했었다.

한편, 나라엠앤디는 배당 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나라엠앤디는 2009년부터 배당금이 120원으로 일정한 기업이다. 2012년부터 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주당배당금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도 같은 배당금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 주가 기준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은 3.9%다.



나라엠앤디는 지난 1999년 LG전자의 금형공장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주요고객으로는 LG전자, 경창산업, 웅진화장품, SONY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