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나라엠앤디, 주가 하락 틈타 외인 매수...배경은?

나라엠앤디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수해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1시 30분 현재 나라엠앤디는 전일보다 0.3%(10원) 내린 2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일 나라엠앤디 주가는 장중 한때 8.9% 하락, 2595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외국인은 나라엠앤디 주식 1만8500주를 순매수했다. 이 결과 외국인 지분율은 3.63%로 지난 9월 말 이후 약 2달 만에 3.6%를 넘었다.



외국인은 나라엠앤디의 배당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을 예측하기 위해선 먼저 기업의 배당정책을 살펴봐야한다. 배당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배당성향이 일정한지, 아니면 배당금이 일정한지다. 배당금이 일정한 회사는 순이익이 많건 적건 간에 정해진 금액만을 배당한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했을 경우 시가배당률이 높아진다.

나라엠앤디는 2009년부터 배당금이 120원으로 일정한 기업이다. 2012년부터 이익이 감소했음에도 주당배당금을 그대로 유지했다.



올해도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일 종가 기준 기대되는 시가배당률은 4.3%다. 주가가 대폭 하락했던 지난 1일 기대 시가배당률은 4.6%에 달한다. 채권투자 기대수익률의 기준이 되는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 2.22%를 기록했다.

실적은 다소 부진하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887억원)과 비슷하다. 반면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53억원을, 순이익은 32% 줄어든 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많은 차입금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금형부문이 부진했다. 금형부문 매출액은 15%,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금형은 제품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해주는 틀로 제품 규격에 맞춰 주문 제작된다. 따라서 신제품을 생산할 때 수요가 발생한다.



금형은 프레스금형과 사출금형으로 나뉜다. 프레스금형은 금속에 압력을(프레스)가해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내는 방법이고, 사출금형은 플라스틱 수지를 틀에 부어넣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양을 생성하는 방법이다. 나라엠앤디는 두 가지 모두 생산하고 있다.

한편, 나라엠앤디는 지난 1999년 LG전자의 금형공장이 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주요고객으로는 LG전자, 경창산업, 웅진화장품, SONY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