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대양제지, 한국밸류 지분 축소..배경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하 '한국밸류')이 신대양제지 지분율을 대폭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밸류는 올 들어 신대양제지 주식 16만7344주(지분 4.6%)를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12%에서 현재 7.4%로 낮아졌다. 올해 내다 판 주식의 매도금액은 총 53억9500만원, 평균 매도가는 현재가(3만4150원)보다 5.6% 낮은 3만2243원이다.

한국밸류가 지분율 대폭 줄인 가운데 최근 원재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환경통계정보(stat.keco.or.kr)에 따르면 수도권 고지(폐골판지) 가격은 올해 1월과 2월 kg당 87원과 92원을 각각 기록했다. 평균 가격이 89.5원으로 전분기 대비 15% 올랐다 지난 2013년 10월 kg당 117원을 기록한 후 줄곧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신대양제지의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도 비용 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원재료 매입 측면에서 우호적이지 못한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최근 수익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주요 전방산업인 택배 시장의 규모가 증가세를 이어가는 점도 관심을 끈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량은 지난 2009년 11억개에서 4년간 36% 증가해 지난 2013년 15억개로 확대됐다. 지난해도 3분기 누적 물량이 전년 동기에 비해 6% 늘어난 11억7000만개를 기록해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방산업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원재료의 가격 동향이 실적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대양제지는 1982년 설립된 골판지 원지 제조업체다. 골판지 원지로 만드는 골판지 상자는 섬유제품, 전자제품, 식품, 의약품, 농·수산물 등 각종 제품의 포장 상자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