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신흥기계,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신흥기계가 장중 한때 1만66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전 10시 34분 현재는 전일보다 3.4%(550원) 오른 1만6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흥기계는 지난달 9일 작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0억원으로, 2013년 대비 21% 늘었다.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75억원, 순이익은 28% 늘어난 6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실적 발표한 이후 신흥기계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주가상승률은 약 20%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던 신흥기계는, 작년 4분기 대폭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 순이익은 21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흥기계는 연간으로도 이익이 개선됐다.

이 같은 배경엔 수주가 자리하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신흥기계의 수주는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매출액으로 인식된다. 지난해 1분기 대폭 늘어난 수주가 작년 4분기에 대체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분기 신규수주금액은 516억원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신흥기계가 올해도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가 예상한 신흥기계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1297억원을, 영업이익은 97% 늘어난 148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로는 해외시장 성장 지속 전망을 꼽았다. 신흥기계는 지난달 26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IR을 통해 향후 10년 뒤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90%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신흥기계의 수출비중은 57%다.



우선 올해 인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의 IT 대기업 릴라이언스(Reliance)의 설비투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인도 기업들의 자동화 수요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흥기계는 2007년부터 릴라이언스에 납품해왔다.

신흥기계의 주주 친화 정책도 최근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신흥기계는 2011년 11월 28일 상장 이후 무상 증자를 2번(2012년 12월 12일, 2014년 2월 14일) 실시했으며, 배당은 꾸준히 지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신흥기계는 IR을 통해 현재 5% 주식배당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현금 배당금을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