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켐텍이 주식분할을 단행하기로 결정해 주목된다. 27일 오후 12시 57분 현재 포스코켐텍은 전일 대비 2.3%(3300원) 오른 14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켐텍은 전일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590만7000주에서 5907만주로 10배 증가한다. 오는 3월 16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주권상장예정일은 5월 4일이고, 4월 16일부터 5월 4일까지 매매거래는 정지된다. 포스코켐텍은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식을 분할한다고 밝혔다. 액면분할을 공시한 전일 주가는 장중 한 때  8.8%까지 상승했지만 1.6%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액면분할은 일반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액면분할을 함으로써 유통주식수가 증가하고, 분할 비율만큼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14만5300원인 주가는 액면분할 후에는 1만4530원에 거래가 된다. 주가가 싸 보여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주식을 매수하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 이외에는 변하는 것이 없다. 포스코켐텍의 자본금(액면가 5000 X 주식 수 590만7000주)은 295억3500만원이다. 액면가가 10분의 1로 감소하는 대신 주식수가 10배 증가(액면가 500원 X 주식 수 5907만주)하기 때문이다. 또한 시가총액(주가 X 주식 수)도 동일하다. 포스코켐텍의 주가가 감소한 비율만큼 주식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켐텍이 액면분할을 결정한 것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고가주에 대한 액면분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포스코켐텍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은 포스코켐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43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2% 늘어난 969억원, 지배지분 순이익은 8.5% 증가한 788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POSCO 조강 생산량 증가를 기반으로 기존 포스코 관련 철강 관련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차 전지 음극활물질은 기존 고객사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를 통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포스코켐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3%다.

포스코켐텍은 내화물·생석회 생산, 로 시공과 정비 등 포스코의 철강 생산과 연관된 사업을 주로 한다. 내화물과 생석회는 제강 과정의 필수 소모품이며 로 정비는 정기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 포스코가 조강생산량을 늘리면 포스코켐텍의 실적에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