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예림당, 매출액·영업익 급증...자회사 효과?

예림당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해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예림당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86%, 순이익은 114억원으로 53%씩 늘었다.



매출액이 급증한 까닭은 자회사인 티웨이홀딩스(2014년 3분기 기준, 보유 지분율 58.43%) 지배력 획득 시점 때문이다. 지난 2013년 7월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분류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 기준 예림당의 연결기준 매출액에는 티웨이홀딩스의 하반기 6개월 간의 매출액 만이 반영됐다.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연결 매출액 중 티웨이홀딩스의 비중은 75%로 가장 높다.

여기에 최근 티웨이홀딩스의 자회사인 티웨이항공(티웨이홀딩스 보유 지분율 81.02%)이 항공기를 늘리면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13년 10월 6호기에 이어 지난해 3월 7번기, 9월에 8호기를 신규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여객운송매출액은 1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본업인 출판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예림당의 출판 매출의 약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Why?’ 시리즈는 지난해말 기준 6300만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해 국내 단행본 시장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도서출판부문 매출액은 632억원으로 지난 2013년 전체 매출액인 594억원을 넘어섰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티웨이홀딩스가 담당하고 있는 항공운송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예림당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중 항공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도서출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난해 1분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배럴당 104.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 2분기는 5% 상승했으나, 3분기는 101.6달러로 4% 낮아졌다. 특히, 4분기는 74.6달러로 30% 급락했다.

실제 지난해 3분기 티웨이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원가 중 연료비의 비중은 35.8%로 전년 동기 대비 3.5%P 낮아졌다. 같은 기간 티웨이항공의 매출총이익률은 19.4%에서 22.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예림당의 항공운송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4.9%로 지난해말 누적 기준 보다 높아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공유의 경우 국제유가가 반영되는 시차가 약 1달 정도에 불과해 국제유가가 연료비에 적용되는 속도가 빠른 편이다.



또한, 지난해 4분기부터 도서정가제에 따라 출판 부문의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도서정가제(이하 도정제)는 출판사가 판매를 목적으로 도서를 발행하는 경우 도서에 정가를 표시하고, 판매자는 최종소비자에게 표시된 정가대로 판매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미 2003년 2월부터 시행되고 있던 현행 도정제를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실용서와 초등 학습참고서를 포함한 모든 도서와 18개월이 지난 도서로 대상을 확대하고, 정가의 15% 이내로 할인 폭을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