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예림당, 손자회사 효과 '톡톡'

외국인 투자자들이 예림당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예림당은 전일 대비 0.7% 내린 69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2월 2일부터 전일까지 예림당 주식 18만9029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예림당 총 발행주식 수의 0.82%에 해당한다.

최근 외국인의 지분 확대는 예림당의 실적 개선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 1월 종속회사로 추가된 티웨이항공의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 본업 부진에도 순이익 증가..손자회사 티웨이항공 덕분

지난 3분기 개별 기준 예림당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이상 개별기준)은 77% 감소한 반면, 순이익(연결 지배기준)은 8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사이 세부항목을 비교해보면, 개별 재무제표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영업이익 감소가 거의 그대로 개별기준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연결 지배 순이익은 늘어났다. 따라서 연결대상 자회사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에도 순이익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이익이 늘어난 연결대상 자회사(종속기업)는 티웨이홀딩스다. 같은 기간 연결 기준 티웨이홀딩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6%, 순이익은 356% 각각 늘었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58.4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티웨이홀딩스의 실적은 티웨이항공의 영향을 받는다.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지분 81.02%를 보유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의 매출 비중이 전체 연결 매출의 92%를 차지한다. 티웨이항공의 성장이 티웨이홀딩스를 거쳐 예림당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 티웨이항공 항공기 도입 & 유가하락 수혜 기대

티웨이항공은 국내 5개 저가항공사 중 하나로, 2013년도에 흑자를 기록한 후 신규 항공기를 꾸준히 편입해 사업을 확대했다. 2013년도 6호기, 2014년도에 7~9호기를 도입했으며 2016년까지 매년 1대씩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저가항공사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의 국내선 시장점유율은 2014년도에 50%를 돌파했다. 국제선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티웨이항공은 2013년 기준 김포-제주 노선을 주 104회씩 운항했다. 2014년도에는 신규 항공기 3대를 도입하며 운항 횟수 증가로 이어져 국내선 시장점유율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연료로 사용되는 기름은 제트유로서 순도가 높은 고급 기름이다. 2013년 기준으로 연료비는 매출원가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유가하락으로 인해 티웨이항공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표] 제트유가와 WTI유가 추이

(자료 : 한화투자증권)

한편 예림당의 본업 또한 도서정가제 도입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도서정가제는 출판사가 책의 가격을 정하고 유통사는 출판사가 정한 도서의 가격보다 싸게 팔 수 없도록 정부에서 시행하는 제도다.

예림당은 아동용 도서 출판 업체다. 비상장 법인이었던 예림당은 지난 2009년 6월 통신장비업체 웨스텍코리아를 흡수합병해 우회 상장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티웨이항공 등 총 13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월 22일엔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