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비쿼스, 잇따른 수주공시...배경은?

유비쿼스가 잇따라 단가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유비쿼스는 올해 KT와 대용량 광회선 단말(Optical line terminal, OLT)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161억원으로 지난 2013년 연결 매출액 대비 13.6%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계약기간은 지난 2월 16일부터 2017년 2월 28일까지다.

OLT는 FTTH(Fiber to the premises, 댁내 광케이블)용 광회선 장비로 전화국 등에서 사용되는 가입자 장비다. 언론에 따르면 대용량 OLT 시스템은 기존 FTTH를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가입자 수용량은 8배, 동시 데이터 처리용량은 40배(약 2테라바이트) 수준으로 향상된다. 때문에 가입자들은 1기가바이트급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1월 23일에는 LG유플러스와 국산스위치와 EPON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1040억원(2013년 매출액 대비 87.9%), 계약기간은 지난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스위치와 EPON(Ethenet Passive Optical Network, 이더넷 기반 수동형 광가입자망 기술)은 광통신 데이터 전송장치로 인터넷 속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장비와 기술이다.

유비쿼스는 유선 인터넷 네트워크 장비 전문 업체로 유무선 인터넷 데이터 전송장비인 스위치, 유선인터넷 전송장비인 FTTH용 장비 등을 제조·판매 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비중은 스위치가 36%, FTTH가 23%다. 이외 지능망솔루션 개발·유지보수 및 상품 등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비쿼스의 제품은 통신사업자들이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축하는 가입자 망을 구성하는데 사용되므로, 통신사업자들의 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주요 고객사는 KT와 LG유플러스다.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9년 FTTH 투자 이후 교체주기가 도래해 오는 2017년까지 전국 90% 지역에 기가 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13년부터 통신사들의 유선망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 IPTV 및 UHD 시장 확산에 따라 유선망 고도화에 대한 투자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유비쿼스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유비쿼스의 주가는 상승세다. 지난해 10월까지 7000~7500원 부근에서 거래되다 11월부터 꾸준히 올랐다. 전일(거래일 기준, 17일) 9690원에 거래를 마감해 이 기간 동안 주가는 38% 가량 높아졌다. 주가 상승의 중심에는 외국인이 자리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유비쿼스의 주식 33만573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58%에 해당하는 수치다.



작년 3분기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을 반영한 유비쿼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9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9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97%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