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C그린홀딩스, 연간 부진 VS 4Q는 개선...앞으론?

지난해 연간으론 부진한 실적을 거둔 KC그린홀딩스가 작년 4분기엔 개선된 실적을 거둬 눈길을 끈다. 16일 오전 11시 18분 현재 KC그린홀딩스는 전일보다 1.4%(140원) 내린 9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13일) KC그린홀딩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38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3년 대비 21%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5% 줄어든 178억원을, 순이익은 99% 급감한 258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줄어든 112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102억원이다.



이 결과 KC그린홀딩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9.1%로, 2012년 4분기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1.4%까지 하락했던 KC그린홀딩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부터 꾸준히 높아졌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신재생에너지 부문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 1분기 8%이던 신재생에너지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22%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환경플랜트부문의 영업이익률도 -8%에서 1%로 개선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경쟁 완화로 저가 수주가 감소한 점이 이유다. 2012년 말 경쟁업체인 한라산업이 최종부도로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갔다. 이 결과 2013년부턴 저가 수주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다만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법인세 영향으로 보인다. 작년 4분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지만, 법인세를 반영한 뒤 순이익은 -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1.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7%다. 다만 지난해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아직 발표하지 않아, 작년 4분기 순이익은 개별 기준을 반영해 계산했다. 이외 순이익은 연결 지배기준을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저가수주가 거의 끝났고, 환경서비스부문에서 에너지효율성을 올리고 폐열을 활용하는 설비투자가 거의 완료됐기 때문이다. 해외 부문도 긍정적이다. 한중FTA로 KC그린홀딩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중FTA 체결로 한국과 중국 양국간 환경문제의 협력강화 의무를 규정한 내용, 하수처리서비스 시장 개방 및 한국에서의 엔지니어링 실적을 인정하는 내용 등에 따라 KC그린홀딩스의 중국법인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현대증권은 KC그린홀딩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4332억원, 영업이익이 386억원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13%,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수준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93억원으로, 이를 반영한 PER은 7.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