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삼성電 강소기업...투자매력과 실적은?

삼성전자가 2015년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업체들의 투자매력도를 점검한 결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원익Q nC, 우주일렉트로닉스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13개 협력사(삼성디스플레이 선정 포함)를 ‘2015년 올해의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중 비상장 회사인 후성테크, 뉴모텍, 우성정공 3곳을 제외한 상장사는 GST, 원익QnC, 우주일렉트로, KH바텍, 대덕GDS, 톱텍, 켐트로닉스, 플렉스컴, 대진디엠피, 케이엠더블유 등 10곳이다.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각 사업 분야에서 세계 5위, 국내 2위 이내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기술·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받는다.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강소기업의 실적과 투자매력도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로 현 시점에서 해당 종목들의 투자매력도를 측정한 결과, 투자매력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곳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유해가스 정화장비 가스 스크루버(Gas Scrubber)를 만드는 GST(20점)으로 나타났다. GST는 25점 만점에 총 20점을 취득해 상장사 상위 1%에 올랐다. 항목별로는 사업독점력, 재무안전성, 수익성장성 3부문에서 5점 만점을 취득했다.



뒤를 이은 업체는 반도체 공정용 석영제품(쿼츠 웨어)을 만드는 원익QnC로 주식MRI 종합점수 16점을 받았다. 원익QnC는 현금창출력부문에서 만점을, 사업독점력과 수익성장성에서 각각 4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휴대폰용 커넥터 등을 만드는 우주일렉트로는 15점을 취득했으며, 휴대전화 정밀부품을 만드는 KH바텍은 14점을 받았다. 대덕GDS, 톱텍, 켐트로닉스는 주식 MRI 점수에서 10점 이상을 받았다.

이 밖에 플렉스컴(8점), 대진디엠피(7점), 케이엠더블류(1점) 등은 주식MRI 점수가 10점 미만이었다.

▷ 지난해 이익 개선된 곳 대진디엠피, GST, 원익QnC

그렇다면 삼성전자 강소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어떨까. 삼성전자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곳 중 지난해 실적을 공시한 곳은 없다. 따라서 작년 3분기까지 실적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보면, 이익이 개선된 곳은 대진디엠피, GST, 원익QnC 등 3곳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스마트기기 사업부가 부진한 가운데, 강소기업 대부분이 스마트폰 관련 사업을 하고 있어 부진할 실적을 거둔 것으로 해석된다.



▷ 강소기업, 올해 대부분 실적 개선 기대

다만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기업들 대부분이 개선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2015년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상장 기업 가운데 증권가에서 올해 예상실적을 내놓은 곳은 케이엠더블유 등 6곳이다.



케이엠더블유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3400억원으로, 지난해 예상치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은 3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북미에 소형기지국(RRH)과 안테나를 합친 RRA(Remote Radio Antenna) 매출이 본격화되는 점이 그 이유다. 또한 다양한 LED조명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의 요인이다.

KH바텍의 실적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액은 81% 늘어나 1조560억원으로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42% 급증한 87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대폰에 금속 소재 장착이 늘어나는 점이 주 배경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4에 이어 갤럭시 알파등에 금속 소재를 점차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네슘,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의 금속 소재로 휴대폰용 부품을 생산하는 KH바텍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대덕GDS, 톱텍, 원익QnC의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는 켐트로닉스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