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리노공업, 큰손 신규 매수...배경은?

큰손투자자가 리노공업을 신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와사치 어드바이저스(Wasatch Advisors, Inc.)는 리노공업 주식을 76만7094주를 보유하게 되면서 지분율이 5.03%로 5%를 넘겼다고 공시했다. 세부변동내역을 보면 지난달 28일까지 76만1794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29일에 5300주를 4만2781원에 장내 매수했다.

와사치 어드바이저스는 미국 국적의 투자회사로, 운용자산총액은 1억9100만달러(약 2074억원)이다. 리노공업 외 5% 이상 보유하고 있는 종목으로는 쎌바이오텍, 코나아이 등이 있다.

리노공업은 IC 테스트 소켓과 리노핀(LEENO PIN)을 주력으로 만든다. 모두 반도체를 검사하는 데 쓰이는 소모성 부품으로 반도체 생산이 많아질수록 수요도 덩달아 증가한다. 반도체 종류에 따라 각기 다른 핀이 쓰이며, 리노핀을 모듈화 한 IC 테스트 소켓은 비메모리 반도체에도 적용 가능해 상대적으로 마진율이 높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비중은 IC 테스트 소켓 70%, 리노핀 25%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008년과 2013년 사이엔 글로벌 경제 둔화로 반도체 생산량 증가가 5%에 불과했지만 2013년과 2018년 사이에는 평균인 8%로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8%, 내년에 11%, 2016년에 12%씩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로는 전자기기에 채용되는 반도체 숫자가 늘어난데다 글로벌 경기도 회복세를 타고 있는 점을 꼽았다.



실제 리노공업의 실적은 반도체 생산량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반도체 생산량이 감소하자, 리노공업의 실적도 꺾였다. 2010년부터 반도체 생산량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리노공업의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올해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1053억원으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예상치보다 12% 늘어난 390억원, 순이익은 7% 증가한 333억원이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7.8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