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점검] 삼성電, 4Q 반도체 부문 호조...관련주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분이 실적 이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3%,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37.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증권가의 추정치와 비슷했고 영업이익은 상회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이 52조736억원, 영업이익은 4조7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를 소폭(0.1%) 밑돌았고, 영업이익은 9.9%를 웃돌았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발표한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51조1900억원, 영업이익은 4조860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예상치는 최근 1개월 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부문이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2조원대 후반(2조5000억원 ~ 3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살아난 메모리 반도체가 반도체부문 실적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부문의 영업이익이 지난 3분기에 이어 전체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차지해 IM부문을 2분기 연속 넘어섰다. 반도체부문이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지난 3분기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업체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아이투자(www.itooza.com) 집계에 따르면 고영, 리노공업, 마이크로컨텍솔, ISC, 티에스이, 하나마이크론, 시그네틱스, STS반도체, 네패스, 한솔케미칼, 나노신소재, 솔브레인,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 에프에스티, 디엔에프가 대표적이다.



▷ 관련주들, 4분기 예상 실적은?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나노신소재다. 증권업계는 나노신소재의 4분기 영업이익을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5%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으로 솔브레인이 123% 오른 120억원, 고영이 47.9% 상승한 65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나마이크론과 디엔에프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밖에 리노공업, ISC, 한솔케미칼, 원익QnC 등의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 관련주들, 어떤 사업을 하나?

고영은 반도체의 납도포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를 생산한다. 리노공업과 마이크로컨텍솔, ISC은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만든다. 불량 반도체를 걸러내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으로 반도체 공장이 돌아가면 꾸준히 수요가 발생한다. 티에스이 역시 반도체 검사 관련 회사다.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카드를 만든다.

하나마이크론, 시그네틱스, STS반도체는 반도체 패키지 전문 회사다. 전 공정을 거쳐 제작된 반도체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부품으로 포장하는 공정을 수행하는 업체다. 네패스는 범핑장비를 생산한다. 범핑은 가장 작은 반도체 패키지를 만드는 기술로 웨이퍼 자체를 가공해 패키지를 만드는 기술이다.

한솔케미칼, 나노신소재는 반도체 공정용 액체소재를 만든다. 한솔케미칼은 반도체 세정액으로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만들며, 나노신소재는 반도체 웨이퍼 식각액을 생산한다.

반도체 관련 재료·특수가스를 만드는 업체는 솔브레인, 원익QnC, 원익머트리얼즈, 에프에스티, 디엔에프가 대표적이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재를 만들며, 월덱스는 식각공정에 쓰이는 실리콘 일렉트로드(Silicon Electrode)와 실리콘 링(Silicon Ring)을 제조한다. 원익QnC는 웨이퍼를 운반하거나 불순물로부터 보호하는 석영유리 제품을 생산하며,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만든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설계 회로도인 포토마스크를 이물질로부터 보호하는 ‘펠리클’, 디엔에프는 반도체 공정에서 절연막 형성에 사용되는 전구체가 주력 품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