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디에이치피코리아, '큰손' 지분 확대...왜?

‘큰손’투자자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30일 기준 지분율은 8.23%로 직전보고서(2014년 11월 28일) 대비 1.35%P(24만9215주) 높아졌다. 앞서 트러스톤은 지난해 11월 3일 디에치피코리아의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신규보고한 바 있다.

‘큰손’투자자는 올해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추정한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올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영업이익은 113억원으로 24%씩 증가한 수치다.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인공누액제(지난해 3분기 누적기준 매출비중 92%)를 생산하는 회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생산능력 기준 인공누액제부문 국내 1위 업체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21%에서 점차 상승해 지난 2013년 기준 53%를 기록했다. 안구건조증 환자의 수가 늘면서 인공누액제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수가 지난 2009년 175만167명에서 지난 2013년 221만6774명으로 5년간 연평균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구건조증 관련 총 진료비도 같은 기간 521억원에서 726억원으로 연평균 8.6% 늘었다. 이에 따라 디에이치피코리아의 매출도 지난 2011년 166억원에서 2012년 219억원, 2013년 268억원, 지난해에는 32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증가하는 수요에 발 맞춰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설비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오송공장의 생산능력은 지난 2011년 7560만개에서 2012년 9600만개, 2013년 1억3200만개로 늘렸다. 생산능력이 꾸준이 확대됐음에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가동률은 101%다. 이에 따라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올해 3분기 가동을 목표로 오송공장에 신규 3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경우 연간 생산능력은 2억5200만개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최근 디에이치피코리아는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1월 19일 디에이치피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어난 91억원, 영업이익은 60% 증가한 27억원이다. 순이익은 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27.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4.6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8%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