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실적] 국도화학, 매출·영업익↑...배경은?

국도화학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국도화학은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7%, 지배지분 순이익은 55억원으로 37%씩 늘었다.



생산량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국도화학은 지난 2013년 11월 중국 곤산 공장 설비가 완공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 4분기부터 에폭시수지 생산량은 분기당 10만톤에서 14만톤으로 40% 증대됐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 아시아 등의 지역에서 에폭시수지 구매주문이 늘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에폭시수지 가동률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14%P 높아졌다.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고정비 효과가 발생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도화학은 수출비중이 50%에 달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단가가 올라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86.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올랐다. 영업이익률도 3.3%로 0.9%P 개선됐다. 실제, 분기별 영업이익률과 원/달러 환율의 상관계수는 0.83으로 연관성이 높다.



국도화학은 산업용 화학소재인 에폭시수지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에폭시수지는 선박, 자동차 등의 도료, 인쇄회로기판(PCB), EMC(메모리 반도체 보호소재)봉지재 등으로 사용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도화학은 국내 에폭시수지 시장의 65%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반영한 국도화학의 연환산(최근 4분기 합산)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는 14.2배에서 13.2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2배에서 0.71배로 하락한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7%에서 5.35%로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