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대원화성, 전일 '급등'...뒤늦게 실적 반영?

29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대원화성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대원화성은 10.9%(235원) 급등한 23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3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고, 영업이익은 46% 급증한 36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연결 지배)은 114% 늘어난 19억4700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연환산 기준(최근 4분기 실적 합산) 영업이익률은 2009년 3분기 2.8%에서 지난해 3분기 10.6%로 높아졌다. 최근 영업이익률은 10년래 최고치이다.



자동차와 IT용 제품의 매출 증가가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저가 제품과의 경쟁으로 신발과 스포츠용품 등에 쓰이는 합성피혁 실적은 부진했다. 하지만 합성피혁의 적용 범위가 자동차 내장재, IT소재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원화성의 수익성도 개선세를 보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내장재 매출액은 2010년 179억원에서 지난 2013년 287억원으로 늘었다. 또한, 2010년 대원화성은 일본 후지보가 독점하던 백패드(Back Pad)를 2010년 국산화했다. 백패드는 TFT-LCD 유리기판을 만들 때 필요한 소모성 자재로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고마진 제품이다. 대원화성은 2012년부터 LG화학에 백패드를 본격적으로 납품하기 시작했다.

대원화성은 합성피혁 전문업체로 1974년 설립 이후 나이키, 아디다스, 윌슨 등 글로벌 스포츠업체에 신발과 스포츠용품용 합성피혁을 공급해 왔다. 최근엔 폴리우레탄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IT용 매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21.9배이다. PBR과 ROE는 각각 1.91배와 8.8%다. 

부채비율이 높은 점은 투자자가 유의할 부분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대원화성의 부채비율은 136%로 100%를 초과했다. 이에 따라 분기마다 재무안전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