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아엘텍, 52주 최고가 경신...배경은?

동아엘텍이 장중 한때 91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새로 기록했다. 오후 2시 8분 현재 동아엘텍은 전일보다 0.4%(40원) 내린 8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아엘텍 주가가 9000원 수준을 기록한 것은 2011년 상반기 이후 약 4년만이다. 이 같은 배경엔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아엘텍의 주가는 2013년 이후 대체로 올랐다. 실적 또한 2013년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재작년부터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설비투자를 단행한 덕이다. 동아엘텍은 LCD 검사장비를 만들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의 투자에 영향을 받는다.

디스플레이 장비업계는 지난 2011년 말부터 보릿고개에 접어들었다. 패널 업체들의 투자 위축으로 일감이 끊긴 까닭이다. 하지만 2013년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가 오르도스 5.5세대 공장과 허페이 8세대 공장 설비 발주를 시작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라인 투자를 단행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쑤저우 라인 발주를 시작했다.

이에 800억원 미만이던 동아엘텍의 수주총액은 2013년 102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까지 수주총액은 963억원이다. 만약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면 총 수주금액은 1148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동아엘텍의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중 IT용 가격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TV용 가격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업체의 투자도 그 이유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최대 LCD 제조업체인 BOE를 비롯해 CEC판다, 차이나스타, 티안마 등 중국 기업과 대만의 AUO 등 중화권 LCD업체들이 올해 신·증설을 위한 장비를 발주할 계획이다.  

또한 OLED 업체의 투자가 늘어날 경우,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선익시스템(지분율 70%)를 통해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선익시스템은 OLED 검사 장비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