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동국제약, 기관 '러브콜'...배경은?

기관이 동국제약 주식을 사들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2014년 12월 18일 ~ 2015년 1월 20일) 동안 기관은 3거래일을 제외하고 동국제약 주식을 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사들인 주식은 총 8만6979주로, 발행주식수의 0.9%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7% 올랐다.

이런 가운데 증권업계에선 동국제약이 작년 4분기 개선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동국제약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8% 증가한 65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03% 급증한 44억원이다.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원료의약품, 건강식품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잘 갖춰진 제약사다. 일반의약품의 대표적인 제품은 인사돌(구강질환치료제), 훼라민큐(갱년기증상치료제), 리코락스(관절염치료제), 오라메디연고(구강질환치료제), 마데카솔(상처치료제), 판시딜(탈모치료제)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고 있다.



2013년 하반기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기타비용 등이 늘어나면서 이익이 꺾인 바 있다. 여기에 과거 당기법인세에 대해 당기에 인식한 조정사항이 발생하면서 법인세 유효세율이 35%로 높아졌다. 이전까지 법인세 유효세율은 2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순이익은 더욱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익성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앞으로 외형 성장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약은 비타민제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2013년 4월 천안에 위치한 벨모아콘택트 지분 70%를 인수했다. 동국제약은 DK메디비전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콘택트렌즈 국내 유통과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4분기 예상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6.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95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