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일진전기, 큰손 ‘러브콜’...배경은?

큰손투자자가 일진전기 보유지분율을 높여 눈길을 끈다. 12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일진전기는 전일보다 1.2%(200원) 오른 1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9일)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은 일진전기 지분율을 6.47%로, 1.44%P 높였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게 됐다고 공시한 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지분을 다시 한 번 확대했다.

일진전기는 전선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의 82%를 전선판매로 올렸다. 변압기, 수배전반 등 전력시스템에서 17%를, 나머지는 매연저감장치 등에서 발생했다.

일진전기는의 영업이익은 2013년 2분기부터, 순이익은 2013년 4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2011년 ~ 2012년에 계약한 저가수주 영향에서 벗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원재료 매입액의 70%를 차지하는 전기동(구리) 가격이 약세를 보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2013년 1분기까지만 해도 전기동(구리) 가격은 톤당 850만원을 넘었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2013년 1분기만 해도 95% 이상이던 매출원가율은 작년 3분기 89%로 낮아졌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피오트로스키 점수도 지난해 7점 ~ 9점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은 미국 스탠포트 대학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피오트로스키 평가를 적용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등 3가지 부문에서 9가지 기준을 적용해 종합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8점 이상이면 우량주라고 평가한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게에 따르면 전선시장 설비 교체 사이클이 도래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매각에 따라 자금이 많아지면서 관련 사업 발주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언론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올해 예산을 지난해 대비 5조원 늘렸다. 특히 전력설비의 안전성 제고와 에너지 신산업, 연구개발 등 5개 부문에 예산 50%를 확대했다. 블랙아웃에 대비한 전력수요 확충을 위한 발전소 건설 계획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