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연기금, 코스피 내리자 산 종목은?

최근 코스피 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연기금이 '사자세'에 나서 관심을 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한때 206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 지수는 이달 2일 1970선까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밑돌자 연기금은 매수주문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1일 366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2일 175억원을 순매수해 이틀 동안 541억원치 주식을 사들였다.

과거 연기금은 지수가 급락할 때 마다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올해 2월 4일 코스피지수가 1886까지 하락할 때에도 연기금은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20일까지 17일(거래일 기준) 연속 9319억원치 주식을 순매수한 바 있다.



이에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10월 1일부터 2일까지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들을 정리했다. 이틀 모두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 중 지분 증가율이 0.1%P 이상인 종목들을 먼저 추렸다.

연기금이 이틀 모두 순매수한 종목은 총 18개로 나왔다. 지분율 증가가 가장 높았던 종목은 한국콜마홀딩스다. 이틀 동안 5만5160주를 순매수해 발행주식수의 0.34%를 늘렸다. 다음으로는 코스맥스비티아이 지분을 0.33%P, LF 지분을 0.30%P씩 늘렸다.

이 밖에도 GS건설, 대한항공, 현대리바트 등의 지분을 0.20%P 이상 확대했다.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종목은 대한항공으로 3.3배를 기록했다. 삼양제넥스가 7.9배, LS가 12.3배로 뒤를 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은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PER은 (-)를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대림산업과 우리금융이 각각 0.5배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다음은 대한항공과 GS건설이 0.7배, 일진전기와 삼양제넥스가 0.8배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코스맥스비티아이가 31.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대한항공이 22.2%, 현대위아가 18.3%를 기록했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대림산업은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해 ROE가 (-)다.


 
연기금이 순매수한 종목 중에서 3분기 영업이익(예상치)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총 6개다. 일진전기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의 예상 영업이익은 3480억원으로 200%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우리은행 영업이익 전망치만 발표했다.

이 밖에 대한항공,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