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주] 블루콤, 기관 매수...배경은?

최근 기관 투자자가 블루콤을 순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개월간(12.8~1.8) 기관은 이 회사 주식 44만5990주(지분 2.3%)를 순매수했다. 앞선 1개월간(11.7~12.7) 16만4480주(0.9%)를 내다 팔았지만 최근 '사자'로 돌아섰다.  

기관의 행보는 실적 증가세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블루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206억원을, 순이익(연결 지배)은 204% 뛴 21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블루투스 헤드셋과 리니어진동 모터의 판매 호조가 실적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 블루투스 헤드셋의 매출액은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급증했고, 리니어 진동모터도 196% 뛴 1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는 제품별 매출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루투스 헤드셋의 3분기 매출액(추정)은 242억원으로 20.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117억원으로 184%, 마이크로 스피커는 98억원으로 505%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4분기도 블루투스 헤드셋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급 확대, 편리성의 부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스마트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샤오미와의 거래 관계도 눈길을 끈다. 블루콤은 샤오미에 리니어 진동모터를 공급하고 있어 관련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블루콤의 중국(대만포함) 매출액은 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머물고 있어 관련 매출이 증가할 경우 실적 규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콤은 지난 2005년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 기술을 응용한 헤드셋을 차체 개발해 제품을 확대했다. 블루투스 헤드셋은 2006년부터 LG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체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생산해 LG전자에 공급하고 있는 블루투스 헤드셋이 회사의 주력 품목이다.

이 회사의 현재 PER은 10.2배다. PBR과 ROE는 각각 2.11배와 20.5%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블루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5위(상위 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